3일동안 안보기

세상만사

대상에 대한 접근태도, 방법 등의 선택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다이손
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5-05-23 10:46

본문

집 정리를 하다 우연히 서랍 속에서 다이어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먼지가 살짝 덮인, 가죽커버가 조금 벗겨진 채로 조용히 누워 있던 그 다이어리는 대학 졸업 직전이던 해에 썼던 거였습니다.

호기심에 펼쳐보니, 처음엔 오글거리는 목표들이 줄줄이 적혀 있었어요. “올해는 꼭 아침형 인간 되기!”, “다이어트 성공하고 청바지 사이즈 줄이기!”, “부모님께 효도여행 보내드리기!” … 현실은요? 글쎄요. 여전히 밤형 인간에, 청바지는 신축성 좋은 걸로 갈아탔고, 부모님 여행은 아직 계획 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때의 나는, 참 열심히 살고 있었더라고요. 하루하루 작게나마 뭐라도 적으려 했고, 때론 고민도 빼곡히 써놓았더군요. 어떤 날은 “오늘 너무 지쳤다. 근데 포기하고 싶진 않다.”라는 한 줄이 유독 눈에 남았습니다.

가끔은 그런 흔적들이 지금의 나보다 더 단단해 보이기도 합니다. 무모했지만 순수했고, 불안했지만 그래서 더 치열했던 시간. 다이어리 속 글씨체가 점점 흔들릴수록, 아마도 그만큼 삶이 복잡해졌던 거겠죠.

요즘은 스마트폰 메모장에 간단히 끄적이고 마는 시대지만, 손으로 써 내려간 글은 그때의 공기까지 같이 남겨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낡은 다이어리 한 권이 오늘따라 그렇게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날 이후로, 가끔 다시 다이어리를 펴고 하루 한 줄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거창한 다짐이 아니어도 괜찮더군요. “오늘 햇살이 참 좋았다.”, “밥 먹고 커피 한 잔. 그게 오늘의 행복.” … 그런 작고 단순한 문장이, 오래도록 내 하루를 기억하게 해줍니다.

혹시 여러분도 어디선가 다이어리 하나쯤 묻어두고 계시지 않나요? 오늘, 꺼내보세요. 그 안엔 과거의 당신이 조용히 앉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기술적인 속성으로는 건축의 실용적 기능, 구조 등에 해당된다. 예술적 속성으로는 종합적인 조형예술로서 미학적인 츠겸ㄴ에 해당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건 1 페이지

검색

회원 로그인

포인트랭킹

1 다이손 590점
2 데리끼 204점
3 수정이 125점
4 똥별 105점
5 메직쿠 100점

검색랭킹

1 영화 1
2 커브 8
3 닥터 2
4 만화
5 얼굴 4
6 과소 3
7 보험 2
8 여행 2
9 유머 2
10 인간극장 2

접속자집계

오늘
51
어제
33
최대
100
전체
2,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