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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대폰 자동완성은 나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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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이손
댓글 0건 조회 118회 작성일 25-05-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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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자를 보낼 때마다 내 휴대폰 자동완성이 나를 너무 낯설게 만든다. 분명히 내 손이 타고, 내 말투를 기억하는 녀석인데도, 도무지 나랑 친하지가 않다.

얼마 전 친구한테 “오늘 저녁에 고기 먹을래?” 라고 보내려다, 자동완성 덕분에 이렇게 보냈다.

“오늘 저녁에 고귀한 모기 먹을래?”

친구는 그걸 캡처해서 단체방에 올렸다. 덕분에 나는 어느 부족의 식인 풍습을 가진 사람처럼 취급받고 있다. 아니, 고귀한 모기라니. 그건 뭐, 황실 모기인가?

또 한 번은 엄마에게 “엄마, 오늘 병원은 어떠셨어요?”라고 보내려 했는데 자동완성이 또 나섰다.

“엄마, 오늘 병원은 어디셨어요?”

엄마는 당황한 듯 답했다. “거기까지는 네가 알 필요 없단다.”

심지어 어떤 날은 “알았어, 곧 갈게!”를 쓰려다,

“알았어, 곶감 갈게!”로 보내버렸다. 상대는 여자친구였고, 그날은 중요한 기념일이었다. 곶감 하나 물고 나타났으면 이별 통보도 자동완성으로 받았을지도.

제일 황당했던 건 은행 직원에게 송금확인 문자를 보낼 때였다.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쓰려다가

“확인했습니다. 감자합니다.”로 끝나버렸다.

그 문자를 받은 직원은 정말 감자처럼 정직한 표정으로 전화해서 물었다.

“혹시 고객님이 보내신 메시지의 ‘감자합니다’는 어떤 뜻인지요…?”

요즘은 문장 하나 보낼 때도 숨을 고릅니다. 자동완성 때문에 인간관계를 새로 맺을 위기예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혹시, 자동완성 때문에 생긴 황당한 경험 있으신가요? 그럼 우리… 자동완성 피해자 연대라도 결성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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