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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누구나 겪는 전기요금 공포.
냉방은 포기할 수 없고, 그렇다고 요금 고지서를 보고 놀라는 것도 지겹다.
하지만 전기요금은 ‘줄이는 것’이 아니라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부터 당장 실천 가능한, 여름철 전기요금 절약법 5가지를 정리해본다.
과장 없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방법만 모았다.

에어컨은 끄지 말고 ‘약하게 계속’ 틀어라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더울 때만 잠깐 세게 틀고, 그 외에는 꺼두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오히려 전기 소모가 더 많다.
에어컨은 처음 작동할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자주 껐다 켜면 순간 전력 사용량이 커진다.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26~27도 정도로 맞추고, 약풍이나 자동모드로 계속 켜두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실외기 주변은 항상 ‘시원하게’ 관리하라
에어컨 실외기는 열을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실외기가 햇볕을 직접 받거나 통풍이 잘 안 되는 좁은 공간에 있을 경우, 열 배출이 잘 되지 않아 냉방 효율이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실내 온도가 잘 안 내려가고, 에어컨은 더 많은 전기를 쓴다.
가능하면 실외기에 차양을 설치하거나 주변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선풍기와 함께 쓰면 에어컨 세기는 줄어든다
에어컨은 찬 공기를 만들어내지만, 공기 순환이 빠르지는 않다.
이때 선풍기를 함께 틀어주면 시원한 공기가 실내 전체로 빠르게 퍼지고, 설정 온도도 더 빨리 도달하게 된다.
특히 선풍기를 ‘에어컨 반대 방향’으로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면 체감 온도는 훨씬 더 낮아진다.
선풍기 하나로 에어컨 세기를 1단계 낮출 수 있다면, 전기요금은 눈에 띄게 줄어든다.

전기요금 누진제 구간을 체크하라
한국의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된다.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단가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의미다.
하루 이틀 많이 썼다고 바로 요금 폭탄이 되는 게 아니라, 월간 누적 사용량이 일정 구간을 넘기면 요금이 훅 치솟는다.
한전(한국전력) 사이트에서 미리 내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고, ‘이번 달 몇 kWh까지 썼는지’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주말 외출을 계획하는 주간에는 에어컨 사용량을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자기기 전원은 ‘꺼두는 것’보다 ‘뽑는 게’ 낫다
TV, 전자레인지, 컴퓨터 등은 꺼두더라도 대기전력이 계속 발생한다.
특히 무더운 여름엔 콘센트 주변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발열도 에너지 낭비의 일부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기는 플러그 자체를 뽑아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멀티탭을 활용해 스위치로 전원 차단하면 훨씬 수월하게 대기전력을 관리할 수 있다.

+ 실생활 팁 요약 정리

에어컨은 ‘짧고 세게’보다는 ‘약하게 오래’

실외기는 햇빛 피하고 통풍되게

선풍기는 에어컨의 체감 효율 증폭기

누진제 구간 넘기지 않도록 한전 앱으로 체크

대기전력은 멀티탭으로 차단

냉방을 아끼는 것이 절약이 아니다.
시원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전기를 ‘똑똑하게’ 쓰는 게 진짜 절약이다.
이번 여름은 요금 폭탄 없이, 쾌적하고 경제적인 여름으로 만들어보자.

지금 당장, 에어컨 설정을 확인하고 콘센트 하나 뽑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생활의 작은 변화가, 전기요금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